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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가공비 관리 – 사급(유상·무상) 구조와 외주 단가의 원가 반영

제알남 읽는 시간 약 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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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처에 사출용 수지나 프레스용 코일을 보내 놓고도 그 재료가 누구 재고인지, 지금 얼마가 남아 있는지 모르는 공장이 많다. 사급 재료는 원청 창고를 떠나는 순간 눈에서 멀어지고 장부에서도 함께 사라지기 쉽다. 결산 재고실사에서 외주처 보관분이 빠지면 재고자산이 그만큼 적게 잡히고, 외주처에 남은 재료를 아무도 세지 않으면 재료가 어디로 갔는지 설명할 수 없게 된다.

원가 판단에서는 더 큰 오류가 난다. 같은 외주 물량이라도 사급 방식에 따라 외주 단가에 재료비가 들어 있기도 하고 빠져 있기도 하다. 이를 모르고 외주처 두 곳의 단가표를 그대로 비교하면 비싼 곳을 싸다고 고르고, 재료 로스를 누가 부담하는지 계약서에 없으면 초과분은 원청의 손실로 남는다.

이 글은 유상사급과 무상사급이 장부와 원가에 어떻게 다르게 잡히는지, 외주 단가를 어떤 항목으로 나누어 받아야 하는지, 월말에 사급 재고를 어떻게 대조하는지를 사출 외주 부품 사례로 정리한다.

사급 재료의 소유권이 유상과 무상을 가른다

사급(支給)은 원청이 재료나 부품을 외주처에 내주고 외주처가 가공만 해서 돌려주는 거래 방식이다. 유상사급은 원청이 재료를 외주처에 판매하는 형식이다. 재료의 소유권이 외주처로 넘어가므로 원청은 재료 대금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외주처는 가공한 부품을 재료비가 포함된 금액으로 다시 원청에 판매한다. 원청 장부에서 이 재료는 외주처에 인도되는 시점에 재고자산에서 빠진다.

무상사급은 소유권이 원청에 남는 방식이다. 재료를 내보낼 때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외주처는 임가공료에 대해서만 세금계산서를 발행한다. 외주처 창고에 있는 재료도 원청의 재고자산이므로 결산 재고실사 대상에 넣어야 한다. 보관 중 분실이나 훼손에 대한 책임은 계약서로 정해 두지 않으면 다툼이 되기 쉽다.

어느 쪽이 낫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다. 유상사급은 재고 책임이 외주처로 넘어가 로스를 줄일 동기가 생기지만, 재료 거래와 가공품 거래가 모두 세금계산서에 잡혀 업무가 늘고 재료 대금을 납품 대금과 상계하는 정산이 필요하다. 무상사급은 절차가 단순한 대신 원청이 재고와 로스를 직접 추적해야 한다. 유상사급 재료 대금을 원청의 매출로 인식할지는 재료에 대한 통제가 실제로 넘어가는지에 따라 회계 판단이 달라지므로, 회계팀·감사인과 정한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한다.

같은 외주 물량이 원가명세서에서 다르게 보이는 이유

가정해 보자. 수지 사출 부품 한 품번을 월 40,000개 외주로 만든다. 제품 1개의 도면 중량은 100g이고 러너와 퍼지로 5g이 더 들어 표준 투입량은 105g이다. 수지 사급 단가는 kg당 4,000원, 외주 임가공료는 개당 250원으로 둔다. 개당 재료비는 0.105kg × 4,000원 = 420원이고, 개당 원가는 420원 + 250원 = 670원이다.

무상사급이면 재료 420원은 원청의 원재료 출고로 재료비에 잡히고, 임가공료 250원은 외주가공비(제조경비)로 잡힌다. 유상사급이면 외주처 납품 단가 670원이 재료비를 포함한 부품 매입가이므로, 이를 통째로 재료비로 분류하는 회사가 많다. 계정 분류는 회사 정책에 따라 다르다. 월 40,000개 기준으로 총원가는 26,800,000원으로 같은데 구성은 아래처럼 갈린다.

사급 방식 재료비 외주가공비 합계
무상사급 16,800,000원 10,000,000원 26,800,000원
유상사급(부품 매입으로 분류) 26,800,000원 0원 26,800,000원

총액은 같지만 재료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상사급 62.7%, 유상사급 100%로 보인다. 제조원가명세서를 기간별로 비교하다가 유상사급 비중이 바뀌면 재료비율이 갑자기 튀어 개선이나 악화로 오해하기 쉽다. 외주가공비 추이를 볼 때는 사급 방식이 바뀐 시점을 표시하고, 재료비 안에 들어 있는 외주 부품 매입분을 따로 뽑아서 본다.

외주 단가는 재료비와 임가공료를 나누어 받는다

유상사급 납품 단가는 사급 재료비와 임가공료 두 덩어리로 구성한다. 사급 재료비는 표준 투입량에 사급 단가를 곱한 값이고, 임가공료는 외주처의 가공 원가와 이윤이다. 무상사급 단가는 임가공료만이다. 수지나 강판 시세가 움직이면 유상사급 단가는 사급 단가 변동분만큼만 바뀌어야 하고 임가공료는 그대로여야 한다. 견적서에 두 항목을 합친 한 줄 단가만 있으면 어느 쪽이 올랐는지 구분할 수 없다.

사급 단가는 원청의 재료 재고 장부단가와 맞추는 것이 원칙이다. 둘이 다르면 재료를 넘기는 시점에 원청에 판매손익이 생기고, 나중에 완성품 대금에서 다른 단가로 재료비를 공제하면 손익이 뒤틀린다. 정산에서 재료비를 공제하는 단가도 같은 기준을 써야 한다.

표준 로스율은 정의부터 계약서에 적는다. 앞의 예에서 정미 100g에 5g이 더 든다면 5%는 정미 대비 로스율이고 투입 대비로는 5 ÷ 105 = 4.76%다. 두 방식이 섞이면 같은 5%라도 허용량이 달라진다. 로스율의 정의와 기준 수량(kg/개), 초과분의 처리(변상 또는 임가공료 공제), 외주처 귀책이 아닌 경우의 예외까지 정해야 월말 정산에서 다투지 않는다.

월말 사급 재고를 대조하면 드러나는 것

무상사급 재료는 외주처가 보관하는 원청 재고이므로 월말에 세 가지를 맞춰 본다. 당월 사급 출고량, 외주처의 월말 실사 재고, 납품 수량으로 계산한 표준 소비량이다. 같은 사출 부품에서 기초 사급 재고 200kg, 당월 출고 4,400kg, 월말 실사 300kg, 납품 40,000개라고 가정해 보자.

항목 수량 계산
기초 사급 재고(외주처 보관) 200kg 전월 실사값
당월 사급 출고 4,400kg 출고 전표 합계
월말 실사 재고 300kg 외주처 현장 실사
실제 소비량 4,300kg 200 + 4,400 − 300
표준 소비량 4,200kg 40,000개 × 0.105kg
초과 소비량 100kg 4,300 − 4,200
초과 금액 400,000원 100kg × 4,000원

장부상 기말 재고는 200 + 4,400 − 4,200 = 400kg이어야 하는데 실사는 300kg이므로 100kg이 모자란다. 개당으로 보면 실제 소비는 107.5g으로 표준 105g보다 2.5g 많고, 개당 원가는 표준 670원에서 680원으로 10원 올랐다(400,000원 ÷ 40,000개). 이 100kg이 외주처의 과다 로스인지, 원청이 보낸 재료의 품질 문제로 폐기된 양인지, 수불 기록 누락인지에 따라 처리가 달라진다. 외주처 귀책이면 임가공료에서 공제하거나 변상을 청구하고, 원청 귀책이면 원청의 로스로 원가에 반영한다. 원인을 가리지 않고 두면 이 40만 원은 매월 이유 없는 재료비 차이로 흘러 들어간다.

실무에서 자주 틀리는 부분

무상사급은 세금계산서가 없어 유리하다는 생각이 첫 번째 오해다. 세금 절차가 단순할 뿐 원가가 줄지는 않는다. 오히려 재료가 원청 자산으로 남으므로 외주처 재고의 실사와 수불 관리가 원청의 일이 되고, 이를 소홀히 하면 재고자산의 과대·과소 계상과 원인 불명의 재료 차이로 돌아온다.

외주 단가는 낮을수록 좋다는 판단도 위험하다. 임가공료를 원가 이하로 누르면 외주처는 검사를 줄이거나 저가 소모품을 쓰는 방식으로 맞추고, 그 결과는 불량과 선별 비용으로 돌아온다. 단가 인하는 표준 사이클타임과 로스율 같은 근거 항목을 함께 조정해서 받아야 오래 유지된다.

사급 재료가 사라졌을 때 외주처는 보관자로서 주의 의무를 지므로 귀책이 외주처에 있으면 변상 대상이 된다. 다만 계약서에 명시하고 월말 실사 기록으로 입증해야 청구할 수 있다. 물가 변동에 따른 단가 조정은 임가공료와 재료비를 나누어 협의한다. 임가공료는 인건비·전력 같은 실제 원가 요소의 변동으로, 재료비는 사급 단가 갱신으로 조정하면 근거가 분명해진다.

월말에 외주처별로 만들 대조표 한 장

생산관리 담당자가 매월 말일 기준으로 외주처별 사급 재료의 기초 재고, 출고량, 외주처 실사 재고, 납품 수량을 한 장의 표로 정리한다. 실사는 구매 담당자가 외주처 현장에서 입회해 확인하고, 표준 소비량과 실제 소비량의 차이는 원가 담당자가 kg과 금액으로 계산한다. 처음에는 사급 물량이 가장 큰 외주처 1곳부터 시작해 3개월치 차이 추이를 보면, 로스율 기준과 정산 방식을 어디에 둘지 정할 근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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