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관리비와 제품 원가 — 금형 상각비를 개당 원가로 계산하기
금형 상각비는 금형 취득원가를 사용 기간이나 생산량에 나눠 제품 원가에 넣는 금액이다. 어떤 방법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같은 금형이라도 해마다 개당 금형비가 다르게 계산된다.
이 글은 가상의 금형 한 벌을 놓고 정액법과 생산량비례법의 차이, 수명 타수와 잔여 타수를 보는 법, 수리·보수비의 처리, 고객이 소유한 금형과 자사가 소유한 금형의 차이를 정리한다. 마지막에는 개당 금형비를 표로 계산한다. 수치는 모두 설명을 위한 가정이며, 실제 회계 처리는 회사가 적용하는 기준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가정한 금형의 취득원가는 8천만 원이고, 4년 정액법으로는 연 2천만 원, 생산량비례로는 개당 50원이 상각된다.
- 정액법은 물량이 줄어드는 해에 개당 금형비가 40원에서 80원까지 올라가고 생산량비례법은 개당 50원으로 일정하다.
- 금형의 수명은 연수보다 타수로 관리하는 편이 현실에 가깝고 잔여 타수는 상각 기간을 다시 볼 때 근거가 된다.
- 수리비는 원상 유지 목적이면 대체로 당기 비용, 성능이나 수명을 늘리는 개조면 자산 가산 대상으로 검토한다.
금형 상각비는 어떻게 계산하는가
금형 상각비는 취득원가에서 잔존가치를 뺀 금액을 내용연수 또는 예상 생산량에 나눠 구한다. 자사 소유 금형이라면 이 금액이 제품 원가의 한 항목이 된다.
취득원가에는 금형 제작 업체에 지급한 대금뿐 아니라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까지 든 직접 비용, 예를 들어 시험 사출과 수정 비용 중 일부가 포함될 수 있다. 어디까지 넣을지는 회사의 회계정책과 감사 기준을 따른다. 가정한 금형은 취득원가 8천만 원, 잔존가치 0원, 예상 총 생산량 160만 개, 내용연수 4년이다.
상각 방법은 둘 중 하나로 시작하면 된다. 정액법은 기간마다 같은 금액을 배분하고 생산량비례법은 실제 생산한 수량만큼 배분한다. 금형은 물량에 따라 소모되는 성격이 강해서 생산량비례법이 실제 사용을 더 잘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세무상 허용 범위와 회사 회계정책이 있으므로 어느 방법을 쓸지는 회계 담당자와 함께 정한다.
정액법과 생산량비례법으로 개당 금형비 비교
정액법은 매년 같은 상각비를 내지만 물량이 변하면 개당 금형비가 흔들리고 생산량비례법은 개당 금형비가 일정하고 상각비 총액이 물량에 따라 변한다.
연도별 생산량을 1년차 50만 개, 2년차 45만 개, 3년차 40만 개, 4년차 25만 개로 가정하면 합계는 160만 개다. 정액법은 연 2천만 원(8천만 원÷4년), 생산량비례법은 개당 50원(8천만 원÷160만 개)이다.
| 연도 | 생산량 | 정액법 상각비 | 정액법 개당 | 생산량비례 상각비 | 생산량비례 개당 |
|---|---|---|---|---|---|
| 1년차 | 500,000개 | 20,000,000원 | 40.0원 | 25,000,000원 | 50원 |
| 2년차 | 450,000개 | 20,000,000원 | 44.4원 | 22,500,000원 | 50원 |
| 3년차 | 400,000개 | 20,000,000원 | 50.0원 | 20,000,000원 | 50원 |
| 4년차 | 250,000개 | 20,000,000원 | 80.0원 | 12,500,000원 | 50원 |
| 합계 | 1,600,000개 | 80,000,000원 | – | 80,000,000원 | – |
총 상각액은 같지만 시기가 다르다. 정액법에서는 마지막 해에 개당 금형비가 80원으로 올라 이 시기에 단가를 정하면 금형비가 과하게 잡힌다. 단가를 정할 때는 연도별 개당 금형비가 아니라 전체 기간 평균인 개당 50원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정적이다.
수명 타수와 잔여 타수 관리
수명 타수는 금형이 보증하거나 예상하는 총 사출 횟수이고 잔여 타수는 수명 타수에서 지금까지 사용한 타수를 뺀 값이다. 상각 기간이 실제 사용 가능 기간과 맞는지 확인하는 기준이 된다.
가정한 금형은 2캐비티이고 수명 타수가 80만 타이다. 1타에 제품 2개가 나오므로 총 160만 개를 만들 수 있다. 1년차에 제품 50만 개를 만들었다면 사용한 타수는 25만 타이고 잔여 타수는 55만 타, 사용 비율은 31.25%다. 이 시점의 장부가액은 생산량비례법이면 8천만 원에서 2,500만 원을 뺀 5,500만 원, 정액법이면 6,000만 원이다.
타수를 기록하지 않으면 잔여 수명을 알 수 없다. 금형별로 사출 횟수를 누적 기록하고 정해진 타수마다 점검 시기를 정하면 갑작스러운 마모나 고장으로 라인이 서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예상보다 수명이 짧아질 것으로 판단되면 상각 기간이나 예상 생산량을 다시 추정해서 회계상 추정 변경으로 처리하는지 검토한다.
금형 수리·보수비는 어떻게 처리하는가
금형 수리비는 원상 회복을 위한 지출이면 발생한 기간의 비용으로 처리하고 성능 향상이나 수명 연장 같은 미래 효익을 늘리는 지출이면 금형의 취득원가에 더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분이다.
날이 마모되어 연마하거나 부품을 교체해서 기존 상태를 유지하는 수선은 수선비로 당기 비용 처리한다. 캐비티를 늘리거나 구조를 바꿔 생산 능력이나 수명이 확실히 늘어나는 개조는 자본적 지출로 보고 자산에 가산해 남은 기간에 걸쳐 상각한다. 이 경계는 사례마다 판단이 필요하므로, 내부 기준을 문서로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원가 계산에서는 수선비를 개당 금형비에 함께 반영해 보면 실제 부담이 보인다. 가정으로 연 300만 원의 수선비가 당기 비용으로 발생한다고 하면, 상각비와 합친 개당 금형 관련 비용은 아래와 같다.
| 연도 | 생산량 | 정액법 상각+수선비 | 정액법 개당 | 생산량비례 개당(상각 50원+수선비) |
|---|---|---|---|---|
| 1년차 | 500,000개 | 23,000,000원 | 46.0원 | 56.0원 |
| 2년차 | 450,000개 | 23,000,000원 | 51.1원 | 56.7원 |
| 3년차 | 400,000개 | 23,000,000원 | 57.5원 | 57.5원 |
| 4년차 | 250,000개 | 23,000,000원 | 92.0원 | 62.0원 |
수선비는 금형이 낡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후반 연도에 개당 금형 관련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단가 협상 시 염두에 둬야 한다.
고객 소유 금형과 자사 소유 금형의 금형 상각비 차이
금형을 누가 소유하느냐에 따라 상각비가 자사 원가에 들어가는지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자사가 소유하면 자사 자산으로 상각하고 고객이 소유하면 자사 자산이 아니므로 상각하지 않는다.
자사 소유일 때는 금형 대금을 자사가 먼저 지출하고 제품 단가에 개당 상각비를 반영해 회수하는 구조가 흔하다. 이 경우 물량이 예상보다 적으면 회수하지 못한 잔액이 남으므로, 최소 물량 보장이나 잔액 정산 조건을 계약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이 대금을 별도로 지급하고 소유하는 경우에는 자사에는 보관, 수선, 관리 책임이 생기고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지에 따라 손익이 달라진다. 소유권과 회계 처리는 계약 내용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으므로 일반론으로만 참고하고 실제 건은 회계 담당자와 확인한다.
연도별 개당 금형비가 흔들리면 영업 부서와 고객 모두 어느 숫자를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 헷갈린다. 그래서 견적 단계에서 상각 방법, 예상 생산량, 수선비 가정을 문서로 남겨 두고 실적이 달라졌을 때 어떤 가정이 바뀌었는지 추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금형 상각비에 대한 질문 3가지
금형 상각비를 개당으로 나눌 때 예상 생산량은 어떻게 잡는가?
고객의 수요 계획과 금형의 수명 타수 중 작은 값을 기준으로 잡는 것이 안전하다. 수요가 수명보다 크면 수명 안에서만 회수할 수 있고 수요가 작으면 수요만큼만 팔리기 때문이다. 이후 실적이 다르면 예상 생산량을 다시 추정한다.
금형 수리를 외부에 맡긴 비용과 자체 수리 비용의 처리는 다른가?
처리 기준은 수행 주체가 아니라 지출의 성격으로 정한다. 원상 유지 목적이면 외부든 자체든 수선비이고 성능이나 수명을 늘리는 지출이면 자본적 지출 검토 대상이다. 자체 수리는 인건비와 자재비를 집계해서 같은 방식으로 나눈다.
금형이 수명 타수 전에 못 쓰게 되면 남은 장부가액은 어떻게 되는가?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남은 장부가액을 손상 또는 폐기 손실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정한 금형이 1년차 후 5,500만 원이 남은 상태에서 폐기되면 그 금액이 손실로 잡히므로, 잔여 타수와 점검 이력을 관리해 폐기 시점을 미리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달 보유 금형 전체의 취득원가, 상각 방법, 누적 타수, 잔여 타수를 한 표에 모으고 금형 담당자가 월 1회 타수 실적으로 잔여 타수를 갱신해 보자. 잔여 타수가 20% 아래로 내려온 금형부터 교체 예산과 개당 금형비를 다시 계산하면 된다.
제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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