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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계산에 필요한 기준정보 5종 점검법 — BOM부터 배부기준까지

제알남 읽는 시간 약 11분
원가 기준정보 점검에 쓰는 바인더와 스프레드시트 노트북, 와이어링 하니스 샘플

원가 기준정보는 BOM, 라우팅, 표준시간, 임률·경비율, 배부기준 다섯 가지이고 이 중 하나만 어긋나도 제품 원가가 실제와 다르게 계산된다. 계산식이 정확해도 입력값이 틀리면 결과는 정확하게 틀린다. 그래서 원가 계산을 손보기 전에 입력값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 글은 다섯 가지 기준정보가 각각 어떤 방식으로 원가를 왜곡하는지, 샘플 대조로 정합성을 점검하는 방법, 개정 이력과 책임자를 정하는 방법을 가상 수치로 정리한다. 나는 원가 문제를 계산 방식보다 기준정보 관리 문제로 보는 편이 해결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기준정보는 한 번 등록하면 매월 자동으로 원가에 곱해지기 때문이다.

  • 원가 기준정보 5종은 BOM, 라우팅(공정 순서), 표준시간, 임률·경비율, 배부기준이다.
  • 기준정보 오류는 한 번 생기면 생산량만큼 반복 누적되어 원가·손익 판단을 계속 왜곡한다.
  • 점검은 대표 품목 몇 개를 골라 등록값과 현장 실측값을 대조하는 샘플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다.
  • 개정 이력과 책임자를 정해 두면 같은 오류가 다시 생기는 것을 막는다.

원가 기준정보 5종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원가 기준정보 5종은 제품 하나에 재료가 얼마나 들어가고 어떤 공정을 거치며 각 공정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그 시간과 설비에 단가를 얼마로 매기며 공통 비용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지를 정한 자료다. 원가 계산은 이 다섯 자료를 곱하고 더하는 작업이므로 하나라도 틀리면 결과 전체가 틀린다. 결국 다섯 가지는 하나의 계산 흐름에서 앞뒤로 이어진 자료다.

각 기준정보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BOM(자재명세서)은 제품 한 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자재와 소요량이다. 라우팅은 제품이 거치는 공정의 순서와 사용 설비이고 표준시간은 각 공정의 1개당 표준 작업시간이다. 임률은 노무 시간당 단가, 경비율은 시간당 또는 금액 기준 제조경비 배부율이다. 배부기준은 여러 제품이 공유하는 간접비를 제품별로 나누는 기준, 예를 들어 직접노무시간이나 기계시간이다.

이 다섯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라우팅에 없는 공정에는 표준시간이 붙지 않고 표준시간이 없으면 임률과 경비율을 곱할 대상이 없어진다. 그래서 한 항목만 따로 맞추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연결 관계까지 점검해야 한다.

기준정보가 어긋나면 원가에 어떤 왜곡이 생기는가

기준정보가 어긋나면 그 오차가 제품 원가에 그대로 들어가고 생산량이 많을수록 손익 왜곡 규모도 커진다. 왜곡의 방향은 기준정보마다 다르다. 어느 기준정보가 원인인지에 따라 왜곡되는 원가 항목이 달라진다.

기준정보어긋나는 상황원가에 생기는 왜곡
BOM설계 변경 후 소요량·부자재 미반영, 대체 자재 미등록재료비가 실제와 달라지고 재료 차이가 매월 반복된다
라우팅없어진 공정이 남아 있거나 새 공정이 빠짐없는 공정의 노무비·경비가 붙거나 실제 공정의 비용이 빠진다
표준시간개선이나 설비 교체 후 미개정, 초기 설정값 방치노무비·경비가 과대 또는 과소 계산되고 능률 차이가 왜곡된다
임률·경비율임금 인상, 설비 감가상각 변경, 경비 총액 변동 미반영같은 시간이라도 단가가 낡아 원가가 낮거나 높게 나온다
배부기준공정 자동화 후에도 노무시간 기준을 유지간접비가 특정 제품에 쏠려 제품별 손익이 뒤바뀐다

BOM 오류는 재료비를, 라우팅과 표준시간 오류는 가공비를, 임률·경비율 오류는 단가를, 배부기준 오류는 제품 간 비용 분담을 흔든다. 원인이 서로 달라서 원가 차이가 생겼을 때 어느 기준정보가 원인인지 구분하려면 항목별로 대조해야 한다. 각 오류의 성격을 알아야 점검 순서를 정할 수 있다.

가상 수치로 보는 원가 기준정보 오류와 배부기준의 영향

등록된 기준정보와 실제 값의 차이가 크지 않아 보여도 개당 원가에서는 17% 이상 벌어질 수 있다. 아래는 하나의 가공 제품에 대한 가정이다. 재료 단가는 kg당 4,000원, 노무 임률은 시간당 30,000원, 경비율은 시간당 45,000원으로 가정했다. 등록값은 BOM 소요량 0.50kg, 표준시간 1.5분이고 실제값은 설계 변경으로 0.55kg, 공정 개선이 반영되지 않은 채 설비가 바뀌어 2.0분이라고 가정했다.

항목등록값 기준실제값 기준차이
재료비(소요량×단가)2,000원 (0.50kg)2,200원 (0.55kg)200원
노무비(시간×임률)750원 (1.5분)1,000원 (2.0분)250원
제조경비(시간×경비율)1,125원 (1.5분)1,500원 (2.0분)375원
개당 원가3,875원4,700원825원

노무비는 1.5분이 시간으로 0.025시간이라 30,000원을 곱하면 750원이고 2.0분은 1/30시간이라 1,000원이다. 경비도 같은 방식으로 1,125원과 1,500원이 나온다. 등록 기준 원가는 실제 원가보다 개당 825원, 약 17.6% 낮다. 월 20,000개를 만든다면 매월 1,650만 원의 원가가 장부에 빠져 있거나 뒤늦게 차이로 잡힌다.

표준원가를 쓰는 경우 이 금액은 재료 수량 차이, 능률 차이 같은 원가차이로 나타난다. 원인이 기준정보에 있는데도 현장의 낭비나 불량으로 오해하면 엉뚱한 곳을 개선하려 하게 된다. 반대로 실제원가 방식에서는 원가가 계속 목표보다 높게 나와 원인을 찾지 못한 채 가격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배부기준이 제품별 원가를 바꾸는 방식

배부기준이 달라지면 총 원가는 같아도 제품별 원가와 이익이 크게 달라진다. 배부기준이 생산 활동의 실제 원인과 맞지 않으면 어떤 제품은 손해가 나는데도 이익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 두 제품의 비용 분담이 뒤바뀌는 크기를 아래 가정으로 확인한다.

아래 가정은 한 달 제조경비 1,200만 원을 두 제품이 나눠 갖는 경우다. 제품 X는 자동화 설비 위주라 직접노무시간이 200시간, 기계시간이 800시간이고 월 4,000개를 만든다. 제품 Y는 수작업이 많아 직접노무시간이 800시간, 기계시간이 200시간이고 월 2,000개를 만든다. 경비의 대부분은 설비 관련 비용이라고 가정한다.

배부기준제품 X 배부액제품 Y 배부액X 개당Y 개당
직접노무시간 기준2,400,000원9,600,000원600원4,800원
기계시간 기준9,600,000원2,400,000원2,400원1,200원

노무시간 기준으로 배부하면 제품 Y가 경비를 960만 원 떠안아 개당 4,800원이 붙고 기계시간 기준으로 바꾸면 제품 X가 960만 원을 부담해 개당 2,400원이 붙는다. 총액은 1,200만 원으로 같지만 제품 Y의 개당 경비는 4,800원에서 1,200원으로 3,600원 줄어든다. 설비 중심의 경비를 노무시간으로 나누면 수작업 제품의 원가가 부풀려져 가격을 잘못 올리거나 수주를 포기하는 결정으로 이어진다.

원가 기준정보 정합성을 샘플 대조로 점검하는 방법

원가 기준정보의 정합성은 전수 점검이 아니라 대표 품목을 골라 등록값과 현장 실측값을 항목별로 대조하는 샘플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처음부터 모든 품목을 점검하면 끝나지 않으므로 생산량이나 매출이 큰 품목과 최근 설계·공정 변경이 있었던 품목부터 시작한다. 표본을 고르는 기준부터 정해 둔다.

표본은 세 가지 기준으로 고른다. 월 생산금액 상위 품목, 최근 6개월 안에 설계 변경이나 공정 변경이 있었던 품목, 원가차이가 크게 반복해서 나오는 품목이다. 이렇게 고른 10개 내외 품목에 대해 다음 순서로 대조한다.

  1. BOM 대조: 시스템 BOM의 자재와 소요량을 현장 작업표준서, 실제 불출 내역과 맞춰 본다. 불출 수량을 생산량으로 나눈 값이 BOM과 다르면 원인을 적는다.
  2. 라우팅 대조: 시스템의 공정 순서와 설비를 현장 공정 흐름과 나란히 놓고 빠진 공정과 없어진 공정을 확인한다.
  3. 표준시간 대조: 스톱워치나 작업 기록으로 최근 실측 시간을 3회 이상 재서 등록 표준시간과 비교한다. 차이가 10%를 넘으면 개정 후보로 표시한다.
  4. 임률·경비율 대조: 최근 결산의 노무비 총액과 총 작업시간으로 임률을 다시 계산하고 제조경비 총액과 배부기준 총량으로 경비율을 다시 계산해 등록값과 비교한다.
  5. 배부기준 대조: 경비 항목별로 그 비용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설비 가동인지, 인원인지, 자재 취급인지 구분하고 현재 기준과 맞는지 확인한다.

임계값 10%는 회사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관리 기준이다. 대조 결과를 품목별, 기준정보별로 같은 양식에 남겨서 오류가 어느 기준정보에 몰려 있는지 보이게 한다. 이 표가 쌓이면 개정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개정 이력과 책임자를 어떻게 정하는가

기준정보마다 관리 책임자를 한 명 지정하고 변경할 때마다 변경일·사유·변경 전후 값·승인자를 남기는 것이 기본이다. 책임자가 없으면 누구도 고치지 않고 이력이 없으면 원가가 바뀐 이유를 나중에 설명하지 못한다. 아래 표는 그 구분을 예시로 정리한 것이다.

기준정보책임 부서(예시)개정 트리거점검 주기
BOM설계·생산기술설계 변경, 자재 대체변경 시 즉시, 분기 샘플
라우팅생산기술공정 추가·삭제, 설비 교체변경 시 즉시, 분기 샘플
표준시간생산관리·생산기술개선 완료, 설비·작업방법 변경반기 실측 대조
임률·경비율원가·재무임금 인상, 결산 후 경비 변동분기 또는 반기
배부기준원가·재무공정 구성이나 자동화 수준 변화연 1회

표의 부서는 예시이며 회사 조직에 맞게 정한다. 변경이 발생한 곳과 원가를 계산하는 곳이 다른 경우가 많다. 설계 변경은 설계 부서에서 나오는데 원가 시스템은 다른 부서가 관리하면 변경 통보가 없는 한 BOM은 낡은 채로 남는다. 그래서 변경 요청서가 승인될 때 원가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가도록 절차를 붙이는 방식이 좋다. 나는 사람이 기억해서 알려 주는 방식보다 변경 승인 절차에 원가 반영 확인 단계를 넣는 방식이 오류를 훨씬 줄인다고 본다.

원가 기준정보에 대한 질문 3가지

기준정보를 처음 점검할 때 어느 품목부터 봐야 하나요?

월 생산금액이 큰 품목, 최근 6개월 안에 설계나 공정 변경이 있었던 품목, 원가차이가 반복해서 크게 나오는 품목 순으로 본다. 이 세 조건에 걸리는 품목이 오류로 인한 금액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10개 안팎만 대조해도 오류가 어느 기준정보에 몰려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표준시간은 얼마나 자주 개정해야 하나요?

개선이 완료되거나 설비·작업방법이 바뀌었을 때 즉시 개정하고 그런 변경이 없어도 반기마다 실측 대조를 한다. 실측과 등록값의 차이가 관리 기준(예: 10%)을 넘으면 개정 대상으로 본다. 너무 자주 바꾸면 기준이 흔들리므로 개정 이력과 사유를 함께 남긴다.

배부기준은 노무시간과 기계시간 중 어느 쪽이 맞나요?

어느 쪽이 항상 맞다고 할 수는 없고 그 경비를 발생시키는 원인에 가까운 쪽을 고른다. 설비 감가상각과 전력비가 큰 공정은 기계시간, 인원과 관련된 경비가 큰 공정은 노무시간이 원인에 더 가깝다. 공정의 자동화 수준이 바뀌면 기준도 다시 검토한다.

이번 달에 원가 담당자가 생산금액 상위 10개 품목을 골라 BOM, 라우팅, 표준시간, 임률·경비율, 배부기준을 현장 실측값과 나란히 적는 표를 만들어 보자. 이후에는 분기마다 같은 표를 갱신하고 차이가 관리 기준을 넘은 항목에는 책임자와 개정 기한을 붙이면 된다. 기준정보 점검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주기를 정해 반복할 때 효과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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